(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문을 연 지 6개월을 맞은 충남 청양군의 작은 영화관 '청양시네마'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2월 개관한 청양시네마에 이달 들어 관람객 6천여 명이 몰리면서 누적 관람객 2만명을 돌파했다.
청양군 전체인구가 3만3천여명이니 군민의 60% 이상이 영화관을 다녀간 셈이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영화를 보려면 인접한 홍성군이나 공주시로 원정을 다녔다.
홍성이나 공주가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20∼30㎞ 떨어진 곳이다 보니 교통비와 식비, 관람료를 포함하면 한 가족이 한번 영화를 보려면 10만원 가까운 돈을 들여야 했다.
작은 문화생활조차 쉽게 즐기지 못해 온 청양주민들에게 청양시네마는 반가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폭염이 계속된 올해 여름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되는 영화관은 무더위 쉼터로 주목받았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매진행렬을 이어갔다.
청양시네마는 2개 관 98석(1관 54석, 2관 44석) 규모로, 최신시설을 갖췄다. 대도시 영화관과 동일하게 최신개봉영화를 동시상영 하는데도 관람료가 2D 6천원, 3D 8천원으로 저렴하다.
최신 영화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연령·계층 등을 고려해 매일 5∼6편의 개봉영화를 연중무휴 동시상영하고 있다.
주민 김모(63·청양읍) 씨는 "최신 개봉영화를 언제든지 청양에서도 볼 수 있어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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