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초등 4년∼고교 3년 3만785명 대상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세종시 학교에서 가장 많이 벌어지는 학교 폭력은 점심 휴식시간대 언어폭력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교육청은 2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맡겨 온라인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세종시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 학생까지 3만78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는 89.7%(2만 7603명)가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학교 폭력 피해를 본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54명(참여 학생의 1.7%)으로 나왔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 3.3%, 중학생 0.8%, 고등학생 0.3%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2017년 1차 대비 고등학생은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1.2%포인트와 0.3%포인트 늘었다.
피해 유형(건수 기준)으로는 언어폭력(35.4%)이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7.9%)·스토킹(12.2%)·사이버 괴롭힘(11.2%)·신체 폭행(10.5%)·금품갈취(5.6%)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4.1%)이 가장 많고, 점심시간(19.7%)과 하교 시간 이후(13.9%) 등의 순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감소추세였던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말 학교 폭력 사안에 대한 언론의 연속 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른 초등학생들의 민감성 상승이 주원인으로 보인다"며 "피해 응답률이 높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초등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학교 폭력 유형별 예방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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