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동 지하차도 차량 침수돼 4명 구조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29일 밤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5개 구에 잇달아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성북구와 종로구, 강북구, 도봉구, 서대문구에 산사태주의보를 발표했다.
도로도 곳곳이 통제됐다. 잠수교 보행로와 성산로 사천교 하부 도로(사천교∼성산 2교), 성중길 하부 도로(증산교∼증산철교) 양방향이 통제되고 있다.
오후 7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는 지하 차도에 갑자기 물이 들어차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무릎 높이까지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을 지하 차도에서 꺼낸 뒤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모두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귀가시켰다.
서울 중랑천에서는 오후 7시 10분께 "한 보행자가 하천 쪽으로 걸어간 이후 모습이 사라졌다"고 근처 주민이 신고하면서 소방서와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에는 이와 관련된 실종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한편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에는 26일 이번 비가 시작된 이래 이날 오후 9시까지 139채 주택과 상가가 침수됐다. 은평구와 양천구에서는 이재민이 발생해 근처 사우나 등으로 대피했다.
앞서 전날 오후 7시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 부근에서 차량이 침수되면서 49세 남성이 숨지는 등 이번 비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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