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원장(공화·콜로라도)은 2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한을 향한 적절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을 온전히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적절한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 재개에 대한 이 언급은 우리가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약속을 진전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위축시킬 최대 압박 전략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가드너 위원장은 이달 초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댄 설리번(알래스카) 등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평화로운 방법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를 가까운 미래에 달성하려면 지금이 바로 대북 최대 압박을 한층 더 가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었다.
가드너 위원장의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회의론이 적지 않은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루비오 상원의원도 같은 날 트위터에 "나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김정은과의 협상에 큰 희망을 건 적이 결코 없다"며 "대통령이 도박을 걸며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전의 모든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번 노력도 100%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치인들이 한 말에 별도로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1년 전보다 긴장이 완화되고 약 10년간 관계가 끊긴 북한과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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