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세리나 자매, 3회전에서 맞대결 성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디펜딩챔피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3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바세크 포스피실(88위·캐나다)에 3-0(6-3 6-4 6-2) 완승을 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8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포스피실을 맞아 첫 서브의 84%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전에서 나달은 카렌 카차노프(26위·러시아)와 만난다.
나달은 카차노프를 상대로 4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US오픈 우승 경험이 있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3위·아르헨티나)와 스탄 바브링카(101위·스위스)도 2회전을 통과했다.
델 포트로는 데니스 커들라(72위·미국)를 3-0(6-3 6-1 7-6<7-4>)으로 꺾었다.
델 포트로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US오픈 남자단식에서 5연속 우승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행진을 멈춰 세우며 2009년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후 부상 때문에 세계 1천 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식 은메달로 부활한 델 포트로는 제2의 전성기를 열어 현재 세계 3위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델 포트로는 3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2위·스페인)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2016년 US오픈 챔피언 바브링카도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현재 101위까지 순위가 밀린 그는 1회전에서 난적 그리고리 디미트로프(8위·불가리아)와 맞닥뜨렸다.
디미트로프를 3-0(6-3 6-2 7-5)으로 완파한 바브링카는 2회전에서 20세 신예 위고 앵베르(139위·프랑스)에 3-1(7-6<7-5> 4-6 6-3 7-5)로 승리했다.
바브링카는 3회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24위·캐나다)와 상대한다.
반면, 전 세계 1위 앤디 머리(382위·영국)는 베르다스코에 1-3(5-7 6-2 4-6 4-6)으로 덜미가 잡혀 올해 첫 메이저대회를 2회전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케빈 앤더슨(5위·남아공)은 제러미 샤르디(46위·프랑스)를 3-0(6-2 6-4 6-4)으로 완파했고, 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은 스티브 존슨(31위·미국)에 3-2(6-7<5-7> 6-3 5-7 6-4 6-1)로 역전승을 거둬 3회전에 올랐다.
올해 로저스컵에서 준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20세 신예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는 다닐 메드베데프(36위·러시아)에 1-3(4-6 3-6 6-4 3-6)로 져 대회를 마쳤다.
여자단식 2회전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슬론 스티븐스(3위·미국)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안헬리나 칼리니나(124위·우크라이나)에 2-1(4-6 7-5 6-2) 역전승을 일궜다.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비너스 윌리엄스(16위·미국)는 카밀라 조르지(40위·이탈리아)에 2-0(6-4 7-5) 승리를 챙겼고,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는 타티야나 마리아(70위·독일)를 2-0(6-2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1회전에서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를 꺾고 US오픈 사상 첫 세계 1위의 1회전 탈락 기록을 세운 카이아 카네피(44위·에스토니아)는 질 타이히만(168위·스위스)을 2-0(6-4 6-3)으로 제압해 돌풍을 이어갔다.
이 대회에서만 6차례 우승했던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는 카리나 비트외프트(101위·독일)를 1시간 7분 만에 2-0(6-2 6-2)으로 눌렀다.
이로써 윌리엄스 자매의 3회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의 맞대결 성적은 17승 12패로 세리나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경기였던 인디언웰스 오픈에서는 언니 비너스가 세리나에 2-0(6-3 6-4)으로 승리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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