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포들 조국 발전을 도와야…중국몽 실현에 기여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 및 외교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화교(華僑)들에게 애국심을 강조하고 나섰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0차 귀국 교포 및 교포 국내 가족 대표 대회'를 참석했다.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해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당 중앙서기처 서기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뿐만 아니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도 참석해 미중 무역전쟁 속 교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중국의 귀국 교포 대표 1천여명과 110개국에서 온 700여명의 해외 교포 대표가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이날 '신시대에 교포들이 힘을 합쳐 민족부흥의 새로운 장을 열자'는 축사에서 "모든 교포가 조국과 같이 호흡하고 운명을 같이하면서 적극적으로 공헌해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자오 서기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자는 로드맵은 국내외 중화민족 아들딸들의 공동 사명"이라면서 "국내외 교포들이 당과 인민의 염원을 명심하고 조국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포들이 중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공헌을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화교로 불리는 중국 교포들은 전 세계에 1천800여만 명이 있으며 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면서 해당 지역 경제권을 장악해 큰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화교들이 늘면서 대미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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