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쥐 실험서 아이코스 암 발생률 일반 담배보다 낮아"

입력 2018-08-30 11:04   수정 2018-08-30 14:17

필립모리스 "쥐 실험서 아이코스 암 발생률 일반 담배보다 낮아"
'덜 유해하다는 근거 없다'는 식약처에 반박ㆍ해명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보다 암 발병률이 낮다는 자체 쥐 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식약처를 상대로 한 유해성 논란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였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가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자체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실험은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폐기종과 폐암 발생에 민감한 종으로 개발된 실험용 쥐 'A/J 마우스'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18개월 동안 일반 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일반 공기에 각각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개체당 종양 개수)은 일반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했다"며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보다 유전적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이와 더불어 올해 6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결과 발표해 대해 해명을 재차 촉구했다.
식약처는 당시 세계보건기구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고, 일부 전자담배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도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 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는 이에 대해 "당시 식약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많은 해외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에 포함된 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 함유량이 국내 시판 일반 담배보다 평균 90% 적다고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식약처는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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