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조선불황에 인구 줄고 결혼·출산 감소한 거제시

입력 2018-08-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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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조선불황에 인구 줄고 결혼·출산 감소한 거제시
실업률도 7%로 역대 최대…작년보다 4.1% 포인트 상승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조선경기 추락으로 시작된 경제불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9일 공개한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거제시 실업률은 1년 전보다 4.1% 포인트 상승한 7.0%였다.
2013년 시군 실업률 통계를 작성한 후 시군 지역 실업률이 7%대에 달한 것은 거제시가 처음이다.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2곳을 주요 기반으로 성장한 도시다.
2개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조선협력업체, 중소 조선업체가 집중해 있다.
그러나 수주급감에 따른 조선 일자리 감소현상이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각종 지표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매년 늘기만 하던 인구도 감소추세로 돌아섰다고 거제시는 30일 밝혔다.
조선업이 성장하면서 거제시 인구는 1991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
2016년 말에는 주민등록 인구가 25만7천1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5만4천73명으로 3천110명이 줄어 26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경험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 기준 인구가 25만1천577명으로 더 떨어졌다.
가구 수는 2016년 말 10만2천413가구에서 지난 7월 10만693가구로 감소했다.
혼인 건수 역시 2015년 2천281건에서 2016년 2천40건, 2017년 1천577건으로 계속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7월 말까지 761건에 그쳤다.
출생아 수는 2015년 3천533명, 2016년 3천233명에 이어 2017년 2천614명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7월 말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1천264명에 그쳤는데 조선산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이런 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거제시는 전망하고 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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