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부산지역본부는 30일 오전 지역 장애인 단체와 함께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산시가 장애인 콜택시인 두리발 교체 예산을 삭감한 것을 규탄했다.
이들은 "오거돈 부산시장 인수위가 지난 6월 '교통분야 공약사업 이행계획서'에서 노후한 두리발택시 20대를 연내 교체하겠다고 했지만, 추경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된 노후차량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운전기사가 옹벽에 차를 여러 번 부딪혀 간신히 차량을 멈추는 사고도 있었다"며 "이런 현실이 부산에 사는 장애인들과 노동자들의 인권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부산에 장애인을 위한 법정차량 대수가 66%로 전국 최하이자 다른 광역시의 절반 수준이며 그중 3분의 1은 폐차돼야 할 고물차량이라고 우려한다.
이들은 두리발 택시 위탁기관인 택시운송사업조합 본부장의 낙하산 인사 문제도 거론하며 부산시에 개선을 요구했다.
부산시는 추경에 삭감된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전체 두리발 차량 128대 중 지난해에 차량 50대를 교체했다"며 "올해 20대를 교체하려 했으나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추경에 반영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체 예산이 삭감된 차량 20대를 사용할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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