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내정이어 대장급 인사 예상…합참의장 누가될까

입력 2018-08-30 16:01  

정경두 국방장관 내정이어 대장급 인사 예상…합참의장 누가될까
김용우 육군총장·박종진 1군사령관 등 합참의장 거론…'비육사 육군총장' 탄생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정경두 합참의장의 후임 인선을 필두로 군 대장급 인사가 곧 단행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후속 대장급 인사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 내부에선 후임 합참의장에 비육사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운다.
그럼에도 육사 출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 장관을 해군과 공군 출신이 번갈아 맡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큰 육사 출신을 배려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개혁을 균형있게 추진하도록 국방장관을 보좌하려면 비육사 출신이 발탁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합참의장은 군 서열상 육·해·공군참모총장(이하 대장) 또는 육군 대장 중에서 맡아왔다.
합참의장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이런 구도로 볼 때 김용우(육사 39기) 육군총장이 후임 합참의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왕근(공사 31기) 공군총장도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지만, 공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이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심승섭 해군총장은 지난달 임명됐다.
작년 8월 육군총장에 오른 김용우 대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전략적 안목을 갖춘 국방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육군총장 부임 이후에는 신개념의 개인첨단전투체계인 '워리어플랫폼' 보급을 추진해왔다. 이는 전투복, 전투화, 방탄복, 방탄헬멧, 수통, 조준경, 소총 등 33종의 전투피복과 전투장비로 구성되는 데 2022년까지 육군의 전 부대에 보급되고 있다. 보급이 완료되면 개인 전투력은 지금보다 3~4배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한다.
김 총장은 부임 이후 '드론봇' 전투단 창설에도 매진하고 있다. 드론과 로봇의 합성어인 드론봇 전투단을 편성해 미래전에 본격적으로 대비한다는 것이 김 총장의 구상이다. 다만, 국방개혁2.0 수립 과정에서 육군 장성 감축 등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송영무 국방장관과 각을 세웠다는 말도 돌고 있다.



박종진(3사17기) 1군사령관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3사17기는 육사 기수로 치자면 38기에 해당해 김 총장보다 1년 선임이다. 공사 30기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 내정자도 육사 38기와 동급이라는 점에서 박 사령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비육사 출신이란 점도 하마평에 오르는 배경으로 꼽힌다.
충남 서산으로 사단장, 군단장 등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로 통한다.
이 밖에 육군총장 대상자로 박한기(학군 21기) 제2작전사령관과 김병주(육사 40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김운용 3군사령관(육사 40기)이 입길에 오른다.
만약 박한기 사령관이 후임 총장으로 지명되면 비육사 출신 첫 육군총장으로 기록된다. 육사 1기인 19대 서종철 전 육군총장부터 내리 육사 출신이 임명됐다. 서 전 총장 이전에는 창군 주역이었던 군사영어학교 출신들이 주로 육군총장을 맡았다.
군 관계자들도 이번에 '비육사 육군총장'이 나올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비육사 육군총장이 탄생하면 육군 인사행정 체계 등에서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군사령관이 육군총장으로 이동하면 후임 군사령관 대상으로는 군단장급 육사 41기 출신들이 유력하다.
서욱(육사 41기) 합참 작전본부장, 김성진(학군 22기) 국군의 날 기념행사 추진단장 등이 거명된다.
한편 이번 대장 인사를 제외한 군의 장성 정기 진급 인사는 오는 10월께 예상된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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