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최고 대학 김일성종합대학이 내달 말 평양에서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30일 김일성종합대 웹사이트 '룡남산'에 따르면 김일성대는 다음 달 26∼27일 '과학발전과 인간의 복리증진'을 주제로 국제학술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김일성대는 "이번 국제학술토론회는 국제정치학, 언어학, 경제학, 역사학, 의학 및 생명과학, 생태환경보호, 농업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 학술적 성과들을 교환하는 의의 있는 회합으로서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는 데 이바지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론회는 '사회적 진보와 사회과학의 역할'(사회과학), '인간의 복리증진과 의학 및 생명과학의 발전'(의학 및 생명과학), '생태환경 보호와 환경 및 산림과학의 발전'(산림과학과 생태환경 보호),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의 지속적 발전'(농업) 등 4가지 의제(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일성대는 지난 1일까지 학술토론회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20일까지 논문 원고를 접수했다. 체류비는 대학 측이 부담하지만, 왕복 여비 등은 참가 측 자부담이다.
행사에는 외국인 대표와 외교관, 국제기구 관계자를 비롯해 300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태형철 김일성종합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김일성종합대학을 국제학술교류의 거점으로 꾸리는 사업에서도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태 총장은 또 "일류급 대학 건설의 직접적 담당자, 기본동력은 교원, 연구사를 위주로 하는 대학의 과학교육 역량"이라며 "첨단기술연구 및 지적제품 생산기지를 꾸리는 데 맞게 기술봉사 사업을 발전시켜 교육사업에 적극 활용하며 나라의 첨단산업창설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김일성종합대가 지난해 2월부터 학내에 대규모 첨단기술개발원 건설을 시작해 현재 공사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과학교육의 발전을 국가적 중심 과업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우선으로 김일성종합대에 관련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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