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상승률 연 5%로 제한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대도시 주택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중국 선전(深천<土+川>) 시가 임대료 안정을 위한 '집세 안정 주택'(穩房租商業房)을 내놓았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선전 시의 주택 임대료가 올해 들어 30% 가까이 상승하면서 임대료 부담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선전 시가 최근 이러한 방안을 마련했다.
집세 안정 주택의 임대료는 인근의 비슷한 수준 아파트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하고, 해당 주택의 임대료 인상 폭은 연 5%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재산, 수입 등을 엄격하게 따져 저소득층만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정부임대주택과 달리, 집세 안정 주택은 선전 시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는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정부임대주택과 달리 집세 안정 주택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소유, 운영한다.
이 제도는 선전지하철그룹과 선전그룹이 합자 형식으로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 248가구를 대상으로 처음 적용한 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5월부터 세입자들이 들어와 살 수 있다. 다만 신청자가 직접 들어와 살아야 하며, 제삼자에게 재임대를 줄 수는 없다.
중국 수도 베이징도 치솟는 주택 임대료를 억제하기 위해 악덕 부동산 중개업소를 일제히 단속하는 등 중국 전역의 대도시 정부가 주택 임대료 안정을 위해 각종 시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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