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빅-올슨 교통부장관, 미국서 일할 의사 아내 위해 사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 교통부 장관이 미국의 아동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한 의사 아내를 외조하기 위해 장관직에서 사퇴해 양성평등의 좋은 본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AFP 통신을 비롯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파인 진보당 소속의 케틸 솔빅-올슨 교통부 장관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장관을 지낸 것은 환상적인 일이었지만 이제 아내가 꿈을 추구할 차례라는 내 인생의 교차로에 다다랐다"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자신의 결심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여러 해 전에 우리가 했던 거래"라면서 자신도 어떤 단계가 되면 다시 정치 일선으로 돌아오려고 한다며 향후 정계 복귀 의사도 내비쳤다.그의 아내 토나 솔빅-올슨은 1년 동안 미국의 아동병원에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솔빅-올슨은 전했다.
솔빅-올슨은 지난 2013년 진보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하면서 교통부 장관으로 일해왔다.
그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노르웨이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솔빅-올슨의 결정에 대해 '존경할만한 조치', '양성평등의 좋은 본보기'라고 칭찬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노르웨이는 전 세계 양성평등 평가에서 아이슬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과 함께 항상 선두권을 차지해왔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통부 장관에 이어 테리에 소비크네스 에너지부 장관도 지역 정치에 집중하기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해 노르웨이 총리실은 오는 31일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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