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금속 노출, 심혈관질환 위험↑"

입력 2018-08-31 10:32  

"4대 중금속 노출, 심혈관질환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환경, 식품 등에 들어있는 중금속인 비소, 납, 구리, 카드뮴 노출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라지브 초두리 역학 교수 연구팀이 37개국에서 총3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4가지 중금속 노출은 독립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으로 밝혀졌으며 노출량이 많을 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초두리 교수는 밝혔다.
이 4가지 중금속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은 가장 적게 노출된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30~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 노출은 관상동맥질환의 상대적 위험이 23%, 복합 심혈관질환의 상대적 위험은 3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뇌졸중 위험 증가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뮴과 구리 노출은 관상동맥과 복합 심혈관질환의 상대적 위험이 63%, 카드뮴과 납 노출은 73%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심혈관질환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소 노출원은 오염된 물고기, 담배 연기, 비소로 처리된 목재, 식수이며 흡입을 통해 혈관으로 흡수된다.
카드뮴은 가장 독성이 강한 환경오염 물질로 오염된 식품과 공기, 식수, 담배 연기 또는 직업적 노출을 통해 체내로 유입된다.
납은 식품, 물, 공기, 가솔린 첨가제, 식품 캔, 페인트, 수도관 등이 주요 노출원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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