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동포연합중앙회(회장 김성학)는 오는 9월 23일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의 제2·제3 축구장에서 한중수교 26주년을 기념하고 추석맞이도 겸하는 '제5회 중국동포(조선족) 민속문화 대축제'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김성학 회장은 "국내 거주 중국 동포뿐만 아니라 내국인과 중국 내빈 등 4만여 명이 참가하는 재한 조선족 최대 축제"라며 "공연과 놀이·체육대회 등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전에는 전통 민속씨름·장기·줄다리기·제기차기 대회와 널뛰기, 윷놀이, 떡메치기, 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 마당이 열린다. 오후에는 개막식에 이어 조선족 단체와 예술단의 무용 공연이 이어지며 가수 박상철을 비롯해 동포 가수와 조선족 국악 명인 등의 축하무대도 마련된다.
고향에 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명절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합동 차례 행사도 열린다.
중앙회는 2013년부터 추석 전날을 '중국동포의 날'로 정하고 민속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조선족 밀집 거주 지역 자치단체장·국회의원과 중국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조선족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
김 회장은 "코리안 드림을 안고 모국을 찾아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조선족이 80만 명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축제는 조선족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고 전통 민속문화도 널리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축제 참가 및 후원에 관한 문의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 02-777-883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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