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명' 세종에 더해 대전·청주 등 고객까지 눈독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대형 유통업체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3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미국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이날 대평동(3-1생활권)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만5천370㎡ 터에 지상 4층·지하 1층, 건물면적 3만3천44㎡ 규모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에서는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에 이어 네 번째로 개장한 대형유통매장이다.
행복청은 코스트코 코리아가 2012년 사업 검토를 시작하고, 2014년 6월 토지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건축 심의, 지역상권 협력계획 수립, 대규모 점포 등록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8월 착공했다.
코스트코 세종점은 개장 첫날부터 점포를 찾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한때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등 어수선한 모습도 있었다.
세종시 신도시에는 홈플러스와 이마트가 3개월 간격을 두고 차례로 입점했다.
홈플러스 세종점은 2014년 11월 어진동에, 이마트 세종점은 2015년 2월 가람동에 각각 터를 잡았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종촌동에서 영업 중이다.
이들 매장에는 주말이면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이용객이 몰린다.
인구 30만명을 갓 넘은 세종시에 주요 대형마트가 잇따라 자리를 잡은 건 도시 성장 가능성과 더불어 대전과 충북 청주 등 주변 쇼핑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어서다.
실제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인 유성구 노은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대전시 북부권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 유성구 공인중개사 이명호 씨는 "주민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커지는 장점도 있다"며 "코스트코만 놓고 보더라도 유성에서는 대전점(중구)보다는 세종점이 더 가까워 대부분 세종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대형마트가 정주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큼 코스트코 개장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순민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 같은 기회도 가질 수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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