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우리나라 신흥종교 분야의 대가였던 심천(心泉) 이강오(1920~1996) 전 전북대 교수를 기리는 '심천학당'이 전북대 정문 인근에 건립됐다.
심천학당은 5억2천여만원이 투입돼 전북대 정문 큰사람교육개발원 옆에 전체 건물면적 66㎡ 규모의 단층 한옥으로 지어졌다.
내달부터 '다산 정약용의 논어 읽기', '클래식 음악과 사람의 무늬' 등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인성·예절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민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문화 강좌의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심천학당은 심천 선생의 아들인 이용재 전북대 재경동창회장이 "부친의 많은 업적이 후세에 길이 남길 기대한다"며 낸 5억원으로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심천 선생의 도움 덕분에 종중의 제단이 문화재로 지정됐던 진주강씨(晉州姜氏) 별좌공파(別座公派)와 평소 심천 선생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던 양균의 전 전북대 교수도 각각 1천만원을 보탰다.
심천 선생은 모교인 전북대의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신흥종교 현장을 직접 조사해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이 종교들을 지역별로 분류한 논문을 한국민속조사보고서에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신흥종교를 집대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심천학당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토론 교육의 대표적 공간이자, 지역민과 가깝게 소통하는 복합문화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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