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영화 부문 대상에 제주지방경찰청 임동건 경위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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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청은 3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제7회 경찰청 인권영화제를 열었다.
경찰청 인권영화제는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유일한 영화제로, 경찰이 시민과 소통하고 경찰관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자 2012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번 영화제에는 극영화 215편, 다큐멘터리 225편 등 440편이 접수됐다. '화차' 등을 찍은 변영주 감독을 비롯해 영화 전문가, 인권단체 관계자 등 6명이 심사위원을 맡아 8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극영화 부문 대상은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임동건 경위가 출품한 '반복'에 돌아갔다. 폭언,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가 일상화한 사회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피해자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노인 보행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운전자들이 이해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악보 위 음계 형태로 상징화한 시민 김경윤 씨의 '도로 위의 하모니'는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현장 경찰관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영화제에는 1987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 친형 박종부 씨와 경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시민사회 일원으로 시민의 지지와 협력을 통해 법을 집행하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존재"라며 "앞으로 경찰은 인권을 최상위 가치로 삼고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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