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불황이 몇 년째 계속되면서 사상 처음 제조업 근로자가 서비스업 근로자 수에 추월을 당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2018년 상반기 고용보험 가입 피보험자(이하 근로자) 수를 기준으로 한 서비스업 근로자 수가 제조업 근로자 수를 처음으로 앞섰다고 1일 밝혔다.
창원상의는 고용정보원 통계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올해 상반기 경남권 근로자 수는 73만7천661명이었다.
제조업 근로자 수는 3년 연속으로 줄어 올해 상반기 33만4천78명까지 떨어졌다.
기계·장비, 식료품, 전자부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
조선산업이 밀집한 거제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로자 수가 19.9%나 급감했다.
반대로 서비스업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3.5% 늘어 35만2천565명까지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보건·사회복지 등 공공부문과 숙박·음식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근로자가 늘었다.
기타(농업·광업·임업·건설업 등) 업종 근로자는 5만1천18명이었다.
2014년 상반기 때만 해도 경남 제조업 근로자 수는 37만4천453명으로 서비스업 근로자 수 29만3천886명보다 8만 명 이상 많았다.
그러나 점차 격차가 줄어 올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업 근로자 수가 제조업 근로자 수를 앞섰다고 창원상의는 설명했다.
창원상의는 최근 조선업 등 경남 경제 주력산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회사를 그만둔 근로자들이 서비스업에 뛰어들고 정부, 지자체가 실직자, 노년층을 겨냥한 공공일자리를 늘리면서 서비스업 종사자가 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 근로자 수는 같은 기간 젊은 층(18세 이상 35세 미만)은 줄어들고 노년층(55세 이상 70세 미만)은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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