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글로벌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세계 2위 커피 전문점인 코스타 커피를 인수한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위트브레드와 39억 파운드(한화 약 5조6천500억원)에 코스타 커피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위트브레드는 코스타 커피 외에도 호텔 체인인 프리미어 인, TGI프라이데이스, 피자헛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위트브레드는 지난 1995년 창업주인 세르지 코스타와 브루노 코스타로부터 1천900만 파운드(약 275억원)에 코스타 커피를 인수했다.
당시 코스타 커피의 매장은 39개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영국 내 2천400개, 기타 31개국에 1천400개 매장을 가진 영국 최대이자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 커피전문점으로 성장했다.
당초 위트브레드는 코스타 커피를 분사한 뒤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코카콜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이 오자 매각을 결정했다.
앨리슨 브리타인 위트브레드 최고경영자(CEO)는 "코카콜라는 그들의 제품군에 커피가 없어서 이를 추가하기를 원했다"면서 "코카콜라가 제시한 가격은 코스타 커피를 분사한 뒤 상장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타인은 코스타 커피를 매각한 데 따른 수익을 프리미어 인 체인 확대, 주주가치 제고, 부채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위트브레드 주주, 반독점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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