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링겐 주 녹색당 의원, 가족 불러 아이 맡기고 본회의 참석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튀링겐 주 의회 본회의에서 생후 6주 된 아이를 안고 온 의원이 쫓겨나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녹색당 소속 주 의원인 마델라인 헨필링은 전날 아기띠를 사용해 6주된 아이를 안고서 본회의에 참석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 의회 의장인 크리스티안 카리우스는 헨플링에게 규정에 따라 아이와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리우스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튀링겐 주 의회 건물에는 보육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주 의회는 헨플링이 아이와 함께 입장할 수 있는지를 놓고 30분간 논의한 끝에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헨플링은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돌봐야 할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이 등급 의원'이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성토했다.
결국, 헨플링은 자신의 어머니를 주 의회에 데려와 본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아이를 돌보도록 했다.
앞서 호주에서는 지난해 5월 라리사 워터스 상원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사상 처음 모유를 수유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에서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의 생후 3개월 된아이를 안은 채 의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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