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참수 IS '비틀스' 조직원들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될 듯

입력 2018-08-31 19:00  

인질참수 IS '비틀스' 조직원들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살해전담조직인 '비틀스' 조직원 2명이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수용소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미국 MSNBC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비틀스 조직원이었던 알렉산더 코테이(34)와 샤피 엘셰이크(29)는 지난 1월 시리아에서 체포돼 친미 시리아민주군(SDF)에 억류 중이다.
코테이는 가나와 키프로스계 이민자로 런던에서 자라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수단 출신인 엘셰이크는 1990년대에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은 영국 시민권이 취소된 상태다.
비틀스는 서방 인질 27명을 참수하고 수많은 다른 인질과 포로들을 고문하는 등 IS의 악명높은 참수·고문 조직이다.
영국의 유명밴드 비틀스처럼 4명으로 구성된 데다 조직원들의 강한 영국식 억양 때문에 비틀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조직의 우두머리로 지하디 존으로 불렸던 모하메드 엠와지는 2015년 시리아 락까에서 드론(무장 무인기) 공습에 사망했고, 에인 데이비스는 2015년 11월 이스탄불을 겨냥한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돼 터키에 수감 중이다.
미국 정부는 현재 SDF가 억류 중인 이들 중 코테이와 엘셰이크를 포함해 일부를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려고 노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를 존치하는 내용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테러용의자 등을 수용하려고 연 시설로 고문과 가혹한 신문 때문에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더타임스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수감자들을 보내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의 법적 권리를 무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SNBC는 전직 고위관료와 외교관 등을 인용해 미국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에게 비틀스 조직원 2명을 미국에 넘긴 뒤 사형을 집행하는 방안을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사형 반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등과 관련한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도, 비틀스 조직원 2명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사형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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