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9월 7일 프랑스에서 만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난민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엘리제 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국의 이번 정상회담은 오는 9월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비공식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EU의 양대 핵심국가인 프랑스와 독일이 먼저 의제들에 관한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는 자리다.
마크롱과 메르켈은 우선 교착상태에 빠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과 관련한 제반 문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EU와 영국은 그간의 협상에서 영국의 EU 탈퇴조건과 함께 무역·안보 문제 등 양측간 미래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의 국경문제에 대한 견해차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EU 내부에서는 영국이 EU와 구체적인 탈퇴조건을 완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독일 정상은 아울러 유럽연합의 최대 난제로 떠오른 난민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유럽연합에서는 난민 유입에 강하게 반대해온 이탈리아·헝가리 등과 유럽연합의 인권 증진과 인도주의적 가치의 보호를 위해 난민 문제에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프랑스·스페인·독일 등이 서로 반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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