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의학 드라마 'ER'에 출연한 여배우 바네사 마르케스(49)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CNN 등 미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 주 사우스 패서디나에 있는 자택에서 순찰 점검을 하러 온 경찰관 앞에서 BB탄 총을 든 채로 발작 증세를 보였다.
경찰관은 1시간여 마르케스와 대치하다 그녀가 총을 쏘려는 자세를 취하자 발포했다고 LA 경찰은 말했다. 마르케스는 흉부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마르케스는 종합병원 레지던트들의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ER에서 간호사 웬디 골먼 역을 맡았다. ER에는 세 시즌 동안 출연했다.
마르케스는 1980년대 후반 '스탠드 앤드 딜리버', '세인필드' 등 영화에도 출연했다.
마르케스는 섭식장애와 정신질환을 오랫동안 앓아왔다고 현지 KABC TV는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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