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한 달간 북한에 903.87t의 정제유를 공급한 사실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공식 통보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중국 정부로부터 통보받아 지난달 30일 자체 사이트에 게재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북한에 공식 유입된 정제유는 1만8천964t으로, 지난 6월까지 유입된 1만8천61t에서 소폭 증가했다.
대북제재위 웹사이트에는 7월 한 달간 북한에 정제유를 제공한 나라로 중국만이 표기돼 있다.
VOA는 "공식적으로는 안보리가 정한 정제유 상한선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여기에는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북한이 취득한 정제유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유입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6월과 7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해 원유와 경유 80t을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북제재위에 통보하지는 않았다고 VOA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 관계자는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원유와 경유는 북한 주민이 아닌, 북한에 체류 중인 한국 측 인원이 사용하는 것으로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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