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日산케이 취재 거부 논란…중국외신기자클럽 '항의'

입력 2018-09-01 13:24  

中외교부, 日산케이 취재 거부 논란…중국외신기자클럽 '항의'
취재 풀단 중 산케이만 거부…'징계성' 조치 의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중일평화우호조약 40주년을 맞아 열린 중일 고위급 인사 회동과 관련해 특정 일본 언론매체의 취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중국외신기자클럽(FCCC)에 따르면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29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열린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회동의 취재 풀단에 포함됐다가 중국 외교부로부터 취재를 거부당했다.
풀단 구성은 중요한 행사 등을 취재할 때 혼잡을 막고자 일부 매체를 선정해 대표 취재를 하도록 하는 언론계의 취재관행이다.
베이징 주재 일본 매체들은 이번 회동을 취재하고자 5개 매체로 구성된 풀단을 구성해 일본 외교당국을 통해 중국 측에 풀단 명단을 전달했다.
풀단 명단을 전달받은 중국 외교부는 5개 매체 중 산케이신문의 취재를 거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가 산케이신문 취재를 거부한 것은 평소 중국에 비판적인 보도를 해온 것에 대한 징계성 조치로 추정된다.
FCCC는 항의 성명에서 "(중국 당국의) 취재 거부는 일종의 징계성 효과가 있다"면서 "중국 국가기관은 이전에도 이런 식의 조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FCCC는 이어 "우리는 풀단 기자를 선정하는 것은 취재에 참여하는 언론 매체들의 권리이지 행사 주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국 정부가 이러한 규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풀단에 참여했던 일본 매체들은 산케이신문 취재가 거부되자 왕 국무위원과 아키바 차관의 회동 취재를 단체로 보이콧했다.
긴야 후지모토 산케이신문 베이징지국 총국장은 "중국 외교부가 우리의 취재를 거부하자 이날 취재에 참여한 일본 매체들은 산케이신문만 취재에서 제외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보이콧을 선언했다"면서 "산케이신문은 당일(29일) 저녁에 중국 외교부에 정식으로 항의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논란에 대해 "베이징에는 600여명의 외신기자가 있는데 모든 행사에 600명의 기자를 참여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인 것이냐"면서 "만약 산케이신문의 취재를 허가하지 않았다면 다른 매체 기자가 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행사 주체는 모든 일본 저널리스트를 초대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