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올해 2분기(4월∼6월)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더 높은 8.2%를 기록, 2년 만에 8%대로 복귀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인도 통계부 자료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이 같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치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7.7%와 작년 1분기 5.6%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7%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의 예상치보다도 크게 높다.
이로써 인도 경제성장률은 2016년 2분기 8.1% 이후 2년 만에 8%대로 복귀했다. 아울러 2016년 1분기 9.3% 이후 9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제조업, 건설, 개인소비 등이 2분기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보다 13.5% 늘어 두 자릿수를 찍었고, 건설부문 증가율도 8.7%를 기록했다.
개인소비 증가율도 8.6%에 달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트위터에 2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혼란스러운 속에서 인도 경제의 잠재력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도 경제는 올해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고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신흥국과 달리 안정된 정치상황 속에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7.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루피화 가치 하락은 물가불안 등 인도 경제성장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피화 환율은 지난달 31일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71루피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루피화 가치는 지난해 연말보다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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