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흉기 난동범은 아프간 국적 독일 거주 19세 남성

입력 2018-09-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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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흉기 난동범은 아프간 국적 독일 거주 19세 남성
경찰 "테러 등 모든 시나리오 조사"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사건의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19세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날 정오께 사람들 무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경찰이 쏜 총에 하체를 맞고 체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총에 맞았으나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면서 범행 동기 등을 캐묻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독일 거주권이 있는 점을 감안해 독일 경찰과도 협조하기로 했다.
경찰은 "테러 등 최악의 경우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 인근 꽃가게의 한 상인은 "한 젊은이가 손에 피를 흘리면서 갑자기 가게 안으로 들어온 뒤 총소리가 들렸다"며 "순간 테러 공격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의 반이슬람 성향 극우파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그리는 만화경연대회를 의회에서 열기로 한 것과 관련, 이번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아프간 탈레반이 네덜란드군을 공격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1만명의 이슬람교도가 모여 만화경연대회가 '신성모독'이라면서 네덜란드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촉구하는 등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빌더르스는 만화경연대회를 여는 것과 관련해 수차례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결국 계획을 취소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수년간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가를 공포로 몰아넣은 테러 위협에서 다소 안전한 국가로 인식됐으나, 최근들어 대테러 경계태세를 높이고 있다.



hope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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