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1타차 2위…오지현, 3타 잃고 7위 추락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이소영(21)이 시즌 세 번째 우승과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소영은 1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이소영은 2라운드에서 2타차 2위로 물러앉았지만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는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했다.
지난 7월22일 문영 퀀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거둔 이소영은 40여일 만에 시즌 3승 고지에 맨 먼저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깊은 러프에도 아랑곳없이 드라이버를 "뻥뻥 내질렀다"는 이소영은 "내일도 마찬가지 전략이다. 기죽지 않고 뻥뻥 치겠다"고 당찬 최종일 출사표를 냈다.
이소영은 드라이버 비거리와 정확도를 합산한 드라이빙 지수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장타 부문 5위에 드라이버샷 정확도에서 8위이다.
이소영은 "1타차 선두지만 모두 동타라고 생각하고 경기하겠다"면서 "3위 이내 입상이 목표지만 (우승) 상금이 워낙 크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소영은 데뷔 동기이자 작년 전관왕 이정은(22)과 최종일 우승 경쟁을 치르게 됐다.
5언더파 67타를 친 이정은은 9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는 화끈한 플레이를 펼치며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18번홀(파5)에서 1타를 잃어 1타차 2위(10언더파 206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올해 들어 우승 갈증에 허덕이는 이정은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은은 "굉장히 만족스럽다. 샷 감각이나 퍼트 감각 다 좋다.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긴 해도 내일 할 보기를 했다고 여기겠다"면서 "우승이 목표 아닌 선수가 있겠느냐. 그러나 나한테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전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임희정(18)은 2타를 잃어 3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앉았다.
이승현(27)과 조정민(24)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4위(6언더파 210타)로 올라섰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2)은 3오버파 75타를 치는 부진 끝에 선두에 8타차 7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 타이틀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슈퍼루키 최혜진(19)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발목 근육 손상과 몸살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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