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와 지난주 별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애리조나)의 의원직을 승계할 후임자를 논의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듀시 지사가 이번 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들의 대화에는 매케인 사후 빈자리에 누구를 지명할지를 논하는 내용이 있었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다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문제와 헬스케어, 상원의원 빈자리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듀시 지사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도 축하해줬다고 한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듀시 지사의 대니얼 루이스 대변인은 "매케인 의원을 추모하고, 그가 영면할 때까지는 빈자리 지명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매케인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상원의원 자리의 지명권은 듀시 지사가 갖고 있다.
지난해 성추행 폭로로 사퇴한 앨 프랭컨(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의 빈자리는 미네소타 주 여성 부지사인 티나 스미스가 메웠다.
매케인의 의원직 승계자 후보로는 부인인 신디 매케인을 비롯해 바버라 버렛 전 핀란드 대사, 듀시 주지사 비서실장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드 우즈, 미국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마이클 비드윌 사장, 존 키일 전 연방 상원의원, 맷 새먼 및 존 샤데그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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