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선후보 교체문제 룰라가 곧 결정할 것"

입력 2018-09-02 04:07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 "대선후보 교체문제 룰라가 곧 결정할 것"
좌파진영서 후보교체 압박 커져…룰라, 내주초 입장 밝힐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의 판결로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받지 못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다음 주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은 연방선거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추대한 당의 결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州都)인 헤시피 시에서 225㎞ 떨어진 룰라 전 대통령의 고향 가라늉스를 방문한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는 "대선후보 교체문제는 룰라 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다지 부통령 후보는 노동자당 지도부와 함께 3일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연방선거법원은 전날 판사 7명이 참석한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의 다수 의견으로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판결에는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법령인 '피샤 림파'(Ficha Limpa: 깨끗한 경력)가 적용됐다. 2010년 만들어진 '피샤 림파'는 형사 범죄로 처벌을 받았거나 처벌을 피하려고 공직을 사퇴한 사실이 인정되는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엄격하게 제한하도록 했다.
노동자당은 연방선거법원과 연방대법원에 다시 한 번 룰라 전 대통령 석방과 대선 출마 허용 문제에 대한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유리한 판결을 얻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따라 좌파진영에서는 TV·라디오 선거방송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지 않으려면 대선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노동자당을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연방선거법원이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 신속한 후보교체를 위한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노동자당이 대선후보를 바꾼다면 좌파진영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아다지 부통령 후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다지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고 여성 언론인 출신인 브라질공산당(PC do B)의 마누엘라 다빌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러닝메이트를 이루는 시나리오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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