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LG전자[066570]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던 의류청정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삼성전자[005930]는 "후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기술의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김현숙 상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 행사장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취재진과 그룹 인터뷰를 갖고 "미세먼지가 이슈가 돼 수요가 생기기 시작한 건 2015년 즈음이다. 그 전에 시장이 형성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LG전자 '스타일러'가 독점하던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제품 대비 자사 제품의 차별화 포인트로 미세먼지 청정 기능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우리가 '이제는 의류청정기'라고 말하는 건 한국시장에서 옷에서 떨어진 미세먼지를 집진해주는 장치가 기기 내부에 있는 건 삼성전자 제품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진짜 의류청정기를 만들어 드린 것"이라 장담했다.
또 에어드레서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철저한 수요 조사 끝에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김 상무는 "저희는 기획할 때 많은 소비자로부터 기획 검증을 받는다"면서 "제품명도 소비자가 지었다. 약 1천명이 제품 이름을 짓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LG전자가 선점한 스타일러 관련 특허를 피해 스팀기술을 적용했느냐는 질문엔 "집에서 물을 끓여 나오는 것도 스팀"이라면서 "스팀은 누구도 침범 못 할 그런 기술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제트에어와 스팀기술을 결합해 스팀이 옷에 더 멀리, 더 많이 접촉되도록 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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