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에 시간당 120.7㎜ 폭우…제주 기상관측 사상 최고

입력 2018-09-02 07:33   수정 2018-09-02 12:18

서귀포에 시간당 120.7㎜ 폭우…제주 기상관측 사상 최고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에 시간당 120㎜가 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도 남부 서귀포(서귀포기상대)에는 오후 한때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최고 120.7㎜를 기록했다.
이는 제주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다.
이전 기록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당시 116.7㎜, 1995년 7월 7일 92.5㎜, 1998년 7월 15일 78㎜ 등 순이었다.
전국 기록으로도 1998년 8월 6일 강화에서 기록된 123.5㎜에 이어 2번째에 해당한다.
전날 서귀포의 10분당 강수량도 관측 이래 최고치인 28.6㎜를 기록했으며, 일 강수량은 9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하는 191㎜를 나타냈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에 전날 서귀포에서는 주택과 도로, 차량이 침수되는 등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도 소방당국은 총 20곳에서 배수지원에 나섰다.
기상청은 이날은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제주에 흐리고 비가 조금 내리다가 오전에 차차 개겠으며, 산지는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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