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

입력 2018-09-02 11:50   수정 2018-09-03 08:57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
수도권 박물관서 잇따라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기세가 꺾이지 않을 듯한 더위가 마침내 물러나면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때마침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박물관이 준비한 특별전이 잇따라 선보인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조명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 '라이팅(Lighting), 일상을 조명하다'를 11월 4일까지 연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 전시는 근현대 조명기구 관련 자료와 사진, 영상 90여 점으로 꾸몄다.
동물 혹은 식물에서 얻은 기름을 연료로 한 등불이나 촛불을 사용하던 인간이 전기 발명 이후 조명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핀다.
제1부 '밝히다'에서는 에디슨 백열전구를 비롯해 조명이 붙은 재봉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형광등, 광부가 모자나 허리띠에 부착한 카바이드등을 볼 수 있다.
이어 제2부 '통하다'는 철도 건널목 신호등과 콘서트에서 사용하는 응원봉처럼 소통의 도구가 된 빛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유금와당박물관은 중국 한(漢)대 도용 85점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연다.
한나라는 춘추전국시대에 각지에서 형성된 문화를 통합해 중국 사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농경문화와 상공업이 발달하고, 학문과 예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시 주인공인 도용은 흙으로 빚은 인형으로, 무덤에 넣는 부장품이었다. 한나라 도용은 진시황릉 병마용과 비교하면 크기가 작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색채가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물관 관계자는 "진나라 도용은 군대 위주로 표현됐다면, 한나라 도용은 시녀·무희·가옥·가축 등 생활상을 반영한 유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7월 13일까지.



종로구 북촌박물관은 안경을 소재로 한 특별전 '통(通),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다'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안경은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전후에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에는 일본과 중국에서 주로 수입했으나, 이후에는 경북에서 나는 수정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만들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사용한 다양한 형태의 안경과 가구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세종대왕릉 인근에 있는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은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조선국왕의 즉위식'을 4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최한다.
세종대왕 즉위식 영상자료를 비롯해 즉위 형태에 대한 설명자료, 즉위식에 쓰인 예복, 해와 달과 다섯 개 봉우리를 그린 일월오봉도가 출품됐다.
문화관 측은 "절차가 복잡하고 용어가 생소한 조선 국왕 즉위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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