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南특사단과 면담·만찬한 김정은…이번에도 그럴까

입력 2018-09-02 17:38  

3월 南특사단과 면담·만찬한 김정은…이번에도 그럴까
북미협상 교착 속 특사단 직접 만나 '文대통령 중재' 요청 관측
일각에선 北강경 기조에 김정은 대신 김영철 면담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5일 당일치기로 평양을 찾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또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하게 될지 주목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사로 하는 특사단 5명은 지난 3월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해 방북 첫날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도 함께 했다.
이번에도 특사단은 정 실장을 수석 특사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지난번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관심은 김 위원장이 6개월 만에 방북하는 이들과 또다시 자리를 함께할지에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제가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만 말했다.
특사단의 3월 방북 때 남북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을 사전에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통상 사전에 공개하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 행보로 평가됐다.
이번에도 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 여부를 놓고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방북한다면 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특사단은 지난 3월 방북 때도 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고 올해 2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했을 때도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는 등 북미협상이 교착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특사단을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중재역할을 요청할 수 있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31일 오전 남측이 특사를 보내겠다고 전통문을 보내자 북측이 오후에 곧바로 수용 입장을 보인 것도 김 위원장과 특사단의 면담 성사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 특사단 방북이 당일치기라 상대적으로 물리적 시간이 빠듯할 수 있으나 면담도 만찬도 시간적 요인보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는 게 중론이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방북 일정이 1박2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과 특사단의 면담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과정에서 북한이 '뭔가를 줄 생각이 없으면 오지 말라'는 비밀 편지를 미국에 전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남측 특사단에도 북미협상이 잘 진행되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을 쏟아내며 역할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김 위원장보다는 대미·대남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김영철 당 부위원장 선에서 특사단을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남측에 불만을 털어놓는다면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의 면담 정도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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