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싱가포르의 유조선사 AET로부터 15만2천700DWT 수에즈막스급 셔틀탱커 1척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월 AET로부터 셔틀탱커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1척을 더 수주한 것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유럽의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동부, 브라질 등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삼성중공업은 구체적인 선가를 밝히지 않았으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4척을 수주할 당시 총 수주 금액은 약 3억6천만달러로 1척당 9천만달러꼴이었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201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54척 중 37척을 수주해 시장 점유율 69%를 장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추가 수주는 셔틀탱커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앞선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신뢰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셔틀탱커 시장을 계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34척, 37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34척을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선이 9척, 컨테이너선이 8척, 유조선이 14척(셔틀탱커 포함), 특수선이 3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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