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8강에서 '흙신 후계자' 팀과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디펜딩챔피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남자단식 8강에 올랐다.
나달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37위·조지아)를 3-1(6-3 6-3 6-7<6-8> 6-4)로 제압했다.
서브 에이스 7개를 곁들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간 나달은 범실 개수(19대 59)도 상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먼저 2세트를 잡은 나달은 3세트 타이브레이크 6-6에서 포핸드 범실을 저지른 뒤 상대의 발리를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4세트 게임 스코어 3-3에서는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 6-4로 경기를 마쳤다.
나달은 8강에서 도미니크 팀(9위·오스트리아)과 대결한다.
팀은 케빈 앤더슨(5위·남아공)을 3-0(7-5 6-2 7-6<7-2>)으로 꺾고 개인 첫 US오픈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달과 팀은 '신·구 흙신'으로 라이벌 관계다.
상대전적은 7승 3패로 나달이 앞선 가운데 둘은 하드 코트에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홈코트의 존 이스너(11위·미국)도 밀로시 라오니치(24위·캐나다)에 3-2(3-6 6-3 6-4 3-6 6-3) 역전승을 따내고 7년 만에 US오픈 8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16강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가 카이아 카네피(44위·에스토니아) 돌풍을 잠재우고 2-1(6-0 4-6 6-3) 승리를 따냈다.
이 대회에서만 6차례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2014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17년 출산 이후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윌리엄스는 이 대회를 통해 마거릿 코트(호주)가 보유한 그랜드슬램 24회 우승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애슐리 바티(17위·호주)를 2-0(6-4 6-4)으로 누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8위·체코)와 8강에서 맞대결한다.
1회전에서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를 제압한 뒤 3회전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펼쳤던 카네피는 윌리엄스에 가로막혀 짐을 쌌다.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8위·라트비아)는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를 2-1(6-3 1-6 6-0)으로 일축하고 3년 연속 US오픈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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