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라마어워즈 참석차 내한…"김수현·전지현과 작품하고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안녕하세요, 리우이하오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영화 '안녕, 나의 소녀'를 계기로 최근 자주 내한하며 한국 팬층도 두꺼워진 '대만 국민남친' 배우 리우이하오(劉以豪·32)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참석차 한국을 찾은 리우이하오는 3일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넨 뒤 "2016년에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아시아스타상을 받았는데 이렇게 한 번 더 초대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요새 한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한국어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리우이하오는 한국어 실력을 쌓고 나면 한국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한국에서 작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내한했을 때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초대받아 출연하면서 승재(고지용 아들) 친구와 얘기하는데 소통이 어려웠어요. 그때는 한국어를 잘 못 했거든요. 언어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는 그러면서 "한국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집에서도 굉장히 즐겨본다. 언어 문제만 좀 해결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며 "기존 이미지와 반대되는 액션극 등에 출연해보고 싶고 배우 김우빈, 김수현, 전지현 씨와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작품에 빠지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한류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제 주변에도 많다"며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영화 '신과 함께'를 가장 재밌게 봤다"고 설명했다.
리우이하오는 전날 가수 로이킴 콘서트에도 참석했는데, 영화 '안녕, 나의 소녀'로 내한했을 때보다도 한국 팬이 많이 늘어난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많은 팬이 절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네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과거 제 생일에도 한국 팬들께서 예쁘게 꾸민 방에 제 사진을 붙여놓고 축하 메시지도 보내주셔서 정말 감동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도 점점 인기가 생겨나는 비결요? 비결이라기보다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내한하는 만큼 벌써 한국의 '맛집'도 웬만큼 다녀봤다는 그는 이번에는 김치와 소고기, 소맥(소주+맥주)에 빠졌다고도 전했다. K-팝(POP) 스타 중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빅뱅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친한 방송인은 하하로, 그가 운영하는 고깃집에 꼭 가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리우이하오는 '대만 국민남친' 외에 얻고 싶은 또 다른 수식어에 대해서는 "팬들께서 지어주신 모든 이름은 다 좋다. 저만 기억해주신다면 어떤 별명이든 좋다"면서도 "'근육맨' 같은 별명은 저와 좀 안 어울리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도전해보겠다. 그리고 '대만의 서강준'이란 별명도 들어봤는데, 강준 씨와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그는 그러면서 "저를 통해 한국 분들이 대만을 더 알게 되고, 좋아해 주시고, 오셨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만의 겨울 온천도 즐겨보셨으면 한다. 물론 저 역시 한국에서 다양한 캠핑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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