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상징 호랑이 문양 폐지…사령부 내 기무사 상징탑도 철거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지난 1일 창설된 새로운 군 정보부대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국군기무사령부와의 단절을 위해 30여개 예하 부대의 명칭을 모두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 본부에 설치된 안보지원사 예하 부대는 '100기무부대'에서 '800안보지원부대'로 변경됐다.
마찬가지로 합동참모본부의 '200기무부대'는 '810안보지원부대'로, 육군본부의 '101기무부대'는 '820안보지원부대', 해군본부의 '102기무부대'는 '830안보지원부대', 공군본부의 '103기무부대'는 '850안보지원부대'로 각각 명칭이 달라졌다.
합동참모본부 810안보지원부대의 지휘관은 준장이고, 국방부 800안보지원부대의 지휘관은 대령이다.
육·해·공군본부 안보지원부대 지휘관 중 두 자리는 준장, 한 자리는 대령으로 각각 임명된다.
기무사 시절에는 예하부대가 50여개에 달했지만, 시·도 11곳에 설치된 '60단위' 지역부대와 사단급 지원부대의 해체로 안보지원사의 예하부대는 30여개로 줄었다.
안보지원사는 과거와 단절을 위해 기무사 시절 부대 상징인 호랑이 문양도 폐지했다. 이에 따라 부대기에 그려졌던 호랑이 그림도 국방부 마크로 대체됐다.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안보지원사령부 내에 있던 기무사 상징탑도 철거됐다.
상징탑 가운데 있던 공 모양의 기무사 타입캡슐도 전쟁기념관 수장고나 군사편찬연구소 기록물 보관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 타입캡슐은 2008년 기무사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지금의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할 때 상징탑과 함께 설치됐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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