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집권한 2016년 이후 中 사이버 공격 급증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가안전국(NSB·국가정보원 격)은 중국 인터넷 부대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NSB 공격 횟수가 2017년에 23만여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NSB는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2019년 NSB 공개예산서에서 2017년에 NSB에 대한 중국발 해킹 시도가 23만3천745건이었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만6천489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NSB는 실시간 탐지와 방어로 중국발 해킹 시도를 막아 해킹이 성공한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NSB는 또 인터넷 안전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광섬유신호전송시스템설비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총예산은 2억1천400만 대만달러(약 78억원)이고, 이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수준의 정보안전 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외부 세력이 대만 인터넷을 공격할 경우 효율적으로 감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국가안보기관의 대외용 인터넷망에 '자료안전방호관리센터'를 설치해 24시간 감시감독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을 인용,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경정책과 맞물려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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