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례조회서 '초강력 혁신 추진 주문'…공기업 관리 못 하는 실국장 책임져야"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3일 산하 공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을 시사해 산하 기관장의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산하기관 혁신 기획단(T/F) 구성과 감사위원회의 정밀 감사를 지시해 앞으로 대응 방향과 혁신 결과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9월 정례조회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하 공기업 상당수가 전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오히려 시민께 걱정만 끼치고 있어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산하 공기업의 인사 전횡, 비리, 무사안일, 무능한 리더십과 직원들의 하극상 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제가 시장이 된 이후 3대 시정 기치로 혁신·소통·청렴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지만 공기업 기관장과 임직원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시장 취임 이후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공정한 인사, 적재적소 인사를 강조했지만 일부 기관장의 임기 말 내사람 심기 등 조직반발은 구태의 전형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또 "산하 공기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시청 실국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인사와 관련해 보은·정실인사, 내부갈등 등 잡음이 인 도시철도공사와 광주환경공단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시 감사위원회가 산하기관 채용과 관련한 감사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는데 공교롭게도 신용보증재단과 복지재단 등으로 기관장 물갈이와 맞물려 논란이 적지 않다.
기관장 물갈이에 나섰다는 여론과 관련해 이 시장은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혁신T/F를 구성해 산하기관 인사·조직·청렴 등 전 분야의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며 "감사위원회에서는 정밀한 감사를 통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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