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혼타스' 워런 의원, 원주민 혈통 특혜 의혹 벗어

입력 2018-09-03 15:34  

'포카혼타스' 워런 의원, 원주민 혈통 특혜 의혹 벗어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평소 '포카혼타스'라고 조롱을 받아온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원주민 혈통에 따른 특혜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AP와 일간 가디언 등이 2일 보도했다.
워런 의원이 경력을 쌓는 과정에서 원주민 혈통임을 내세워 소수민족 채용 상의 특혜를 받아왔다는 비판자들의 주장을 불식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여성 상원의원으로 차기 대권 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는 워런 의원은 그동안 자신이 체로키와 델라웨어 부족의 먼 후손이라는 점을 내세워 경력 면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하버드대가 1990년대 워런을 법학 교수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그가 미 원주민의 유산 계승자라는 점이 고려됐다는 주장이 한 예다.
이에 보스턴 글로브지가 관계자 인터뷰나 관련 자료 등을 통한 탐사보도를 통해 워런 의원이 하버드나 휴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법학 교수로 채용된 것은 원주민 가계 여부와는 관계없는 것임을 밝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버드대 랜달 케네디 법학 교수는 글로브지에 워런 교수가 '소수민족 채용 조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으며 "그 문제를 거론한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글로브지가 수백 건의 관련 자료를 조사해 당시 하버드 법학 교수 31명에서 문의한 결과 1명을 제외하고는 워런 교수를 채용할 당시 원주민 가계 문제가 채용 결정의 일부로 논의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1명은 당시 그 문제가 거론됐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은 평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 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원주민 혈통 특혜 논란에 싸인 워런 의원을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해왔다.
워런 의원은 2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자신의 직업과 학교지원 관련 문서들을 게재하고 다시금 가계가 자신의 경력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을 겨냥하고 있는 워런 의원은 오는 2020년 차기 대선 출마를 부인하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서 전국적인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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