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옛 ING생명 인수 막바지…5일 이사회서 논의(종합)

입력 2018-09-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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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옛 ING생명 인수 막바지…5일 이사회서 논의(종합)
"가격 이슈 끝났고 세부조건 협의 중"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한금융그룹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인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안 됐으나 (이사들에게) 중간보고를 하고 몇 가지 사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라며 "가격 이슈는 끝났고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협상 중이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가격은 2조3천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매각 대상 지분의 시가는 1조6천900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6천100억원 정도 되는 셈이다.
이번 이사회는 인수 후 돌발적인 손실이 발생할 경우 누가 어느 정도 책임을 질 것인지 등 인수에 따른 세부 사항에 신한이 제시할 수 있는 범위를 놓고 이사진의 위임을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비(非)은행 부문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검토해왔다.
신한금융은 경쟁사인 KB금융과 달리 손해보험사가 없으나 생명보험이 업권의 안정성이 더 있다고 보고 지난해 말부터 생명보험사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 손해보험업은 정책 변수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오렌지라이프는 재무구조가 탄탄해 최근 이슈가 되는 새 국제 회계기준(IFRS17) 논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6월말 현재 438%로, 생명보험업계에 선두를 다툰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업은 기존 4대 사업자의 독과점이 매우 높고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기에 장벽도 높다"며 "어설픈 기업을 인수하면 사실상 자회사로서 의미 있는 계열사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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