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증시 양극화, 금융위기후 최악"

입력 2018-09-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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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증시 양극화, 금융위기후 최악"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여타 국가 주식시장의 주가가 상이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가 양극화의 격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3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제임스 바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세계 크로스애셋 신흥시장 전략 책임자는 "비(非)미국 주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미국 주식보다 저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8.6% 상승했지만, MSCI 신흥시장(EM) 지수는 8.7% 하락했다.
신흥시장 부진은 주식시장에 그치지 않아 미국 금리 상승 등으로 취약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겪고 있으며 저금리 국가의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국가 자산을 사들이는 캐리 트레이드 실적도 급격히 떨어졌다.
BoA 메릴린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의 기회로 여겨야 할지 선택 앞에 놓여 있지만, 현재의 신흥시장 약세가 불황으로의 전환점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MSCI EM지수와 달리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을 아우르는 MSCI 전세계지수(ACWI)는 올해 2.2%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의 실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편차를 잠재적 GDP에 대한 비율로 표시한 생산격차(output gap)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도 반등을 낙관하는 이유로 꼽혔다.
바티는 "역사적으로 사이클의 정점은 이 수치가 플러스 1.5∼3%일 때로 중앙은행이 보통 급제동을 걸어야 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같은 하방 위험이 남아 있으나 신흥시장 등에 반등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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