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종목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음·식료 업종 지수는 0.84% 올랐고 코스닥 시장의 음식료·담배 지수도 0.44%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빙그레[005180]와 하이트진로[000080]가 0.43%, 0.60%씩 올랐고 남양유업[003920](0.47%)과 매일유업[267980](4.56%)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이 가운데 빙그레는 장 초반 한때 7만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비록 다른 음료 관련주인 롯데칠성[005300](-0.15%)과 롯데푸드[002270](-0.24%)는 내렸지만 이날 코스피가 0.6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이는 올해 여름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로 빙과 및 음료 종목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간 대표 빙과·음료 종목인 롯데푸드와 빙그레 주가는 각각 16.15%, 14.73%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유통업체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아이스크림과 음료 등의 매출 증가를 꼽기도 했다.
여기에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지난 8월 제품 가격을 3.6% 인상한 것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우유가 우유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으로, 업계에서는 다른 유업체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빙과 및 음료 업체의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특히 빙과 업체의 경우 수요 확대 및 가격 정찰제 시행에 힘입어 물량(Q)과 품질(P)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으로 2분기 원유 생산량이 작년 대비 1.6% 준 것으로 추산돼 수급 불균형 해소가 전망되는 데다 서울우유가 판가 인상을 단행한 만큼 매일유업 등의 가격 인상 모멘텀도 유효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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