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구시, 국회포럼 개최…국책사업 반영 등 공동건의문 채택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와 대구시 등 관련 자치단체들이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내년 국비 반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3일 오후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하고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경유지 지자체장, 김경진·박주선·주호영·이개호 등 영·호남 경유지 국회의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이호 박사는 '남부 신 경제권 형성을 위한 달빛내륙철도 구상'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인구와 지역 총생산액(GRDP)이 수도권에 50% 집중돼 지역경제의 자생력이 더욱 약화하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구조 분산을 위해 지역발전을 통한 신 경제권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광주 자동차산업, 대구 자동차부품산업, 목포 조선산업, 여수 석유화학, 포항 철강산업, 부산 물류산업 등 분산 배치된 산업 클러스터들을 물리적으로 통합하고 상호연계로 단일 경제권 형성, 경제효과 증대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도권 지향의 경제구조 탈피, 영·호남 중심의 남부경제권 기틀 마련, 교통인프라 확충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영·호남 국회의원들도 "달빛내륙철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년 국비 반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광주시와 대구시 등 경유지 지자체장들은 ▲ 국토균형개발을 위한 국책사업 반영 ▲ 지역균형발전과 교류 촉진을 위한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조기 착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은 6조원 이상을 투입해 양 도시 간 191㎞ 구간을 고속화 철도로 건설하는 내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영호남 상생공약으로 채택했고 국가운영 5개년 계획에도 반영됐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지난해 7월 '달빛내륙철도 건설추진협의회'와 올해 3월 '달빛철도 경유지 지자체장 협의회' 등을 꾸리며 본격적인 추진 의지를 모으고 지난 6월부터는 자체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포럼에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 등을 잇달아 면담하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협조를 요청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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