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400여명 참석…김홍걸 "한반도평화 뉴브릿지운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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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이제 우리에게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다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략) 저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동지들께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반도 평화 뉴 브릿지 운동'을 제안합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민화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3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후원의 날 행사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남북간 새로운 교류·협력의 틀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그러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힘찬 격려의 박수로 화답했다.
김 대표상임의장은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통일운동 전개를 위한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선언에 대한 조속한 국회비준 동의를 촉구했다.
또 통일운동·종교·시민단체가 합심해 협력하는 '평화통일운동 상설 공동추진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민화협은 1998년 9월 3일 '민족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기치로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기업 등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각계 단체들이 모여 출범했다. 지난 20년간 통일문제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왔다.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는 이날 남측 민화협에 보낸 축전에서 "6·15시대와 더불어 북남협력과 민족 대단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온 귀 협의회의 20년간에 걸친 헌신적인 활동은 거족적인 통일운동의 여정에 지울 수 없는 자욱(자국)을 새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귀 협의회와 굳게 손잡고 온 겨레가 그토록 열렬히 지향하는 판문점선언 이행의 한길,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한길로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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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대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은 민화협 회원단체와 후원회원, 각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청와대와 행정부, 국회 여당 인사 등 정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냈다.
이용선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조명균 통일부장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추미애·박광온·김한정·노웅래·남인순·원혜영·이재정·송갑석·김정우·박주민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민주평화통일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과 황인성 사무처장, 이창복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통일운동단체와 시민사회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행사 말미 민화협은 북측과 상시적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사회문화 교류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비전 선포 및 실천 결의문도 낭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화협 홍보대사로 인기가수 남진 등이 위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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