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가뭄에 말라가던 저수지, 폭우 덕에 저수율 상승

입력 2018-09-04 09:52   수정 2018-09-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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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가뭄에 말라가던 저수지, 폭우 덕에 저수율 상승
지난해 수준 회복…겨울·내년 봄 가뭄 걱정 다소 덜어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에도 여름 가뭄의 여파로 말라가던 경기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이 최근 이어진 폭우 덕에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폭우가 전국 곳곳에 피해를 냈지만 올해 겨울과 내년 봄 가뭄에 대한 걱정은 다소 덜게 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339개 저수지의 현재 평균 저수율은 74.7%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76.2%, 평년 평균 77.1%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저수율이 90%를 넘어선 저수지도 전체의 36.6%인 124곳에 달한다.
도내에서 가장 큰 용인 이동저수지의 저수율은 53.2%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2.8%로 다소 낮지만, 안성 고삼저수지는 70.4%(지난해 70.3%), 인근 금광저수지는 64.3%(지난해 51.8%), 용인 기흥저수지는 78.7%(지난해 74.1%)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높다.
지난달 20일만 해도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49.9%로, 작년 같은 시기 78.3%보다 28.4%포인트, 평년의 77.4%보다는 27.5%포인트 낮았다.
올해 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7월 이후 장마철인데도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7월 이후 8월 중순까지 도내 평균 강우량은 230㎜로, 지난해 7월 한 달 강우량 663㎜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겨울 및 내년 봄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최근 도내 저수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지난달 하순부터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내에 내린 비는 평균 379.1㎜로 지난해 8월 강우량 374.3㎜보다 조금 많았다.
도는 최근 호우로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내년 봄 적절한 비만 내린다면 가뭄 걱정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 봄 가뭄 우려로 그동안 물 가두기 등을 해 왔는데 지난달 하순부터 많은 비가 내려 저수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현 수준만 유지하고, 내년 봄에 어느 정도 비가 내리면 봄 가뭄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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