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판사' 박보영 전 대법관…부친상 치르고 다음 주 출근

입력 2018-09-04 10:42  

'시골판사' 박보영 전 대법관…부친상 치르고 다음 주 출근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시골판사'를 자청하고 나선 박보영(57) 전 대법관이 오는 10일 여수시법원에 정식 출근한다.



4일 전남 여수시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지난 1일자로 원로법관에 임명돼 광주지법 순천지원 여수시법원에서 법관직을 다시 시작한다.
예정대로라면 3일부터 출근해야 했지만, 박 전 대법관은 1일 부친상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여수시법원 발령날짜에 부친상을 당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법원 내부 게시판에는 부고 사실이 공개됐지만, 언론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 전 대법관은 고향인 순천에서 부친상을 치른 뒤 다음주 월요일인 10일 여수시법원에 출근하기로 했다.
박 전 대법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외부 인터뷰는 사양하고 있다"며 "지금은 상중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퇴임 후 사법연수원과 한양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박 전 대법관은 지난 6월 재판 업무 복귀를 희망해 법원행정처에 법관 지원서를 냈다.
대법원은 박 전 대법관을 서민형 사건을 주로 다루는 시군 법원인 여수시법원에 발령을 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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