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외친다.
제주도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 방법을 논의하는 '2018 청년 평화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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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의 섬 범도민실천협의회(의장 고성준)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제주와 전국에서 모인 청년 3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제주평화헌장'을 낭독한다. 헌장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고 인종, 문화, 종교, 사상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시민 정신을 키워나갈 것을 다짐한다. 지속적인 교류 협력으로 평화통일을 앞당기고, 국제연대를 통해 지구촌의 평화에 번영에 이바지한다고 약속한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한민국 청년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해야 할 일과 걸어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한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나눠주며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점을 홍보한다.
이어 조선 시대 제주목 관아가 있던 관덕정 광장에서 노변정담을 통해 세계 평화의 길을 모색하고, 4·3 유적인 북촌리 너븐숭이기념관과 제주4·3평화공원을 둘러본다.
평화공존 해커톤, DMZ 생태탐험보드게임, 월정리 바닷가 탐방의 시간도 가진다.
참가자 모집은 크라우드펀딩 사회적기업인 오마이컴퍼니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8명이 신청했다. 다른 지방 청년들은 항공료와 참가비 3만원만 부담하면 프로그램 관련 비용은 전액 지원한다. 현재 신청자 중 70%가량이 다른 지방 참가자다.
조상범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평화와 번영의 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 국가가 지정한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이 모여 마음껏 평화를 외치며 뜻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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